팔공산
레졸루트 710에 관한 고찰사이즈 선택을 중점으로 본문
안녕 게이들 날이 정말 덥지...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직원 두명이서 격주로 휴가를 받아서 내가 저번 주 일주일 쉬고 오늘 출근했는데 딱히 할 일이 없어 글 하나를 적어보려고 해.
리졸루트710에 관한 글이야. 벌써 빅정보에 레졸루트에 관한 글 몇개가 존재하지만 사이즈 선택에 관련한 정보를 추가해서 적어볼게.
빅정보를 좀 했던 빅게이들이라면 기본적으로 튼튼한 청바지 한두벌씩은 다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새로 온 빅게이들은 아직 데님이 없어서 많이들 물어보는 것 같더라고 LVC(47501, 54501), 오어슬로우나 오디너리핏츠,
이 3개의 브랜드가 빅정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것 같고 그외 유니(사실 가장 많겠지?), DIM, 네페 등등도 자주 보이는 것 같아.
나도 옷질을 시작한지 이제 1년 반밖에 되지 않아서 많은 데님을 입어보지 못했어.
지금까지 입어본 청바지라곤 리바이스, 유니 슬림, 유니 레귤러, 플랙진 베를린, LVC 47501, 그리고 마지막 레졸루트 뿐이야.
나는 청바지의 디테일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하고 애초에 그런 건 신경 안쓰는 편이야.
청바지를 볼 때 따지는 건 딱 두 가지, 핏과 질.
핏은 뭐 당연히 예뻐야 하는 거라 생략하고, 내 기준에 질이라는 건 오래 입을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냐는 거야.
청바지는 튼튼해서 오래입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튼튼하지 않으면 그건 청바지가 아니다. (플레기 ㅂㄷㅂㄷ)
최근 내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면 LVC47501 뉴린스를 반년 정도 입다가 얼마전에 매물했어.
LVC의 질은 두 말 할 것도 없지만 핏은 나한테 좀 별로더라. 기장이 34였는데 기장수선을 좀 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뉴린스라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스트레이트핏임에도 불구하고 일자핏이 나오지 않았어.
(아마 뉴린스 제품이라 그럴 가능성이 큰 것 같아, 린스드 착샷 사진과 리지드 착샷 사진을 살펴본 결과 나만
일자핏이 안나오는 건 아니고 린스드를 입는 사람 대부분이 그러더라. 이건 아마 저번에 어떤 빅게이가 올린
뒷 밑위 그러니까 엉덩이 쪽 길이와 관련이 있는 것 같아 린스드는 최대한 수축이 된 거라 엉덩이쪽이 굉장히 타이트 하더라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 그냥 그렇다고만 알아둬.)
그리고 매물한 탓에 데님이 한벌도 없어서 고민하던중 빅정보에서 간간히 봤던 레졸루트가 떠올랐고,
인스타 사진들을 보면서 뽕이 심해지다가 얼마전에 일이 생겨서 서울 올라간 김에 레졸루트 사이즈를 확인하고 구매까지 하고 왔다.
(사실 저번에 어미새가 떠서 47501뉴린스를 다시 주문한 건 안비밀)
그리고 오늘 두번째로 입고 나왔는데 고작 두 번 입고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참 민망하긴 하다...ㅋㅋ
그래도 정보를 좀 공유하고 싶어서. 우선 레졸루트710 착샷들을 한 번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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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진청 색감, 너무 슬림하지도 넓지도 않은 통, 딱 떨어지는 기장.
삼위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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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마 워싱제품이거나, 한 6개월 정도 착용했을 때의 색감일 거야.
(어떤 빅게이가 올렸던 사진에서 본 6개월 경과 색이랑 똑같길래 말한 거니 확실치 않아
대충 워싱이 되면 이런 느낌이란 거만 알아뒀으면 해)
사실 6개월로 저 정도가 되려면 엄청 많이 입어줘야겠지? 세탁도 자주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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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하야시 상의 연청 착샷.
사진엔 색감이 제대로 나오진 않았지만 연청도 아주 예뻐.
하야시 상은 레졸루트를 진청으로 구매해서 시간이 지나 중청이 되면
다시 진청을 하나 구매하고 중청이었던 게 연청이 되고 진청이였던 게 중청이 되면
다시 진청을 구매하고 이런 식으로 계속 가지게 싶고 만드는 데님을 만드는 게 모토래.
착샷을 보면 대충 알겠지만 레졸루트는 레귤러보다는 슬림해. 그리고 테이퍼드가 아닌 일자핏이야.
슬림 스트레이트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아.
빅정보에서는 레귤러핏를 선호하는 걸 알고있지만 개인적으로 아메리칸 캐주얼에 어울리는 건 레졸루트 정도의 핏이라고 생각해.
아메리칸 캐주얼(아메카지)는 무조건 통이 넓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간혹 가다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사람들은 아메리칸 캐주얼에 대해서 다시 알아보고 오길 바라.
참고로 아메리칸 캐주얼은 아메카지와 같은 말이야. 이걸 혼동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아메카지가 일본식 아메리칸 캐주얼이라는 말은 그냥 우리나라에서 지어낸 이야기야. 일본에서도 전혀 그렇게 이야기 하지 않아.
아메카지는 단순히 '아메리칸 캐주얼'을 일본인들이 부르게 쉽게 줄인말일 뿐이야.
그럼 이제 사이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 30 Inch >
SIZE
허리
밑위
허벅지
밑단
총장
29
36
26.5
25.5
19
97
30
37
27
26
19
97
31
39
27.5
26.5
19.5
97
32
40
28
27
19.5
97
33
41
28.5
28
20
97
34
42
29
29
20.5
97
*출처 모드맨 : 기장 30인치 기준 실측 (나머지 기장들도 기장만 달라질 뿐 단면 사이즈는 모두 동일)
내 스펙은 179/68이고 반올림한다면 180/69정도 되는데 30/31사이즈를 입고 있어.
참고로 기장 31은 총장 98.5cm네(모드맨 참조)
먼저 기장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170은 29, 175는 30, 180은 31이 좋은 것 같아. (물론 입어보는 게 가장 정확하다)
가끔 너무 짧게 입거나 너무 길게 입는 사람이 있는데 레졸루트 핏을 다 망친 듯한 느낌이 들더라.
레졸루트는 셀비지 라인이 보이게 밑단 살짝 접었을 때 발목 뼈 중간이나 살짝 더 위에 위치하는 게 정석이더라고.
내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핸드폰에 사진이 있어서 올리진 못하고 내 닉네임 검색하면 착샷 중에 있으니 참고해.
허리사이즈에 대해서 얘기해보면 정말 사이즈 선택이 난해하달까??
많은 사람들이 기장보다 허리 사이즈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할 거라고 생각해.
나 역시 사기 전에 사기 전에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제작자 하야시 상은 평소에 입는 것보다 -2사이즈를 하라 하고(이거 완전 빅게이들이 극혐하는 디매식 사이즈 아니냐??)
어떤 사람들은 정사이즈부터 +3사이즈까지 하라고 하는데 도대체 누가 맞는 말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사이즈 다운은 좀 아닌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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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사이즈 다운을 하게 되면 이런 느낌일 거야
제작자 제하야시 상의 뒷모습인데 슬림하지?
아마 자기의 말대로 -2 사이즈를 했을 거라 생각해.
이런 핏을 기대하고 샀다가 통이 은근히 넓다고 말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분명 사이즈를 크게 갔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내가 봤을 때 저건 너무 슬림한 것 같다...
특히 엉덩이 쪽이.........
어떤 블로거는 이 사진을 보고 아직 배가 고픈 어른의 핏이라고 하더라ㅋㅋㅋ
그럼 허리 사이즈를 어떻게 가야하냐? 개인적으로 정사이즈나 +1를 추천해.
더라스트원에서 입어볼 때 사장님은 +1사이즈를 추천하시더라고
그리고 처음 입었을 때 일단 단추가 억지로라도 다 잠기면 그게 맞는 사이즈다 라고 말씀하시던데 어느정도 공감해.
다들 하나같이 얘기하는 게 허리는 금방 늘어난다라는 의견인데 처음에 단추 밑 단추 두 개까지밖에 안잠길 정도였는데
나도 그말을 믿고 +1사이즈를 했어. 지금은 작업을 거쳐서 편안한 수준까지 왔어.
지금은 오히려 정사이즈를 갔을까 싶기도 해. 진짜로 잘 늘어나더라고 허리가.
뭐 시간이 지나면서 늘어날 거라고 생각했지만 허리가 사실 너무 불편했어. 그래서 다른 빅게이가 올려준 사이트를 참고해서 늘렸어.
http://www.cinqessentiel.com/blog/%E3%80%90%E3%83%A1%E3%83%B3%E3%82%BA%E3%80%91%E9%99%90%E5%AE%9A%E7%94%9F%E7%94%A3%EF%BC%81%EF%BC%81resolute%E3%80%90%E3%83%AA%E3%82%BE%E3%83%AB%E3%83%88%E3%80%91-a710-white-%E3%81%A4%E3%81%84%E3%81%AB.html 참고.
요약하자면 버튼을 다 잠그고 허리통에 팔꿈치와 손바닥으로 넣고 다른 한손으로 힘을 더 주어가며 지렛대 원리로 늘리는 방법이야.
바지를 돌려가며 허리통 전체를 다 늘리고 나니까 단면 41cm가 되더라. 30사이즈가 처음 단면37cm니까 무려 4cm가 늘어났다.
처음엔 너무 늘려서 큰 일 난 줄 알았다..
얼마 있으니까 그래도 40cm정도로 돌아오긴 했는데 이걸보면 레졸루트가 얼마나 허리가 잘 늘어나는지 알 수 있을 거야.
-2사이즈가 괜히 가능하다는 게 아니였던 거지. 혼을 실어 작업한다면 단면 기준 5cm~6cm도 늘어날 듯하다.
이 방법이 꽤나 획기적이어서 허리가 좀 조였던 치노반바지에 시도했다가 윗단추 두개 날라갔다... (개병신...)
오늘 반바지 입으려고 했었는데 그냥 리졸루트 입고옴...
이 방법이 힘을 엄청나게 많이 주는 거라 왠만한 바지는(단추가) 못버틸 거 같아.
물론 튼튼한 청바지들은 문제 없겠지만 플랙진이나 유니네에 시도 했다면 무조건 찢어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밑단에 관련해서 이야기하고 싶은데 밑단 단면을 실측을 보면 알겠지만 전혀 좁지 않다.
레졸루트는 스트레이트핏(일자핏)이야. 물론 허벅지쪽은 슬림한 슬림스트레이트핏이지.
밑단이 생각보다 넓어서 마음에 안들어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던데 밑단 때문이라도 사이즈 업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
제작자가 괜히 -2사이즈 하라는 소리가 아니라는 거지. 바지 늘리는 방법을 알려준 저 사이트에서도
레졸루트는 불편하다고 크게 입으면 특유의 핏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해주고 있어.
그럼 허벅지 두꺼운 사람은 어떻게 하라고 빼애애앢!!!!!!!!!!!!!!!!!!!!!!!! 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미안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그냥 레귤러 청바지를 입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총평을 하자면 가격은 내 기준에 상당히 비싸지만 가격을 빼고 핏과 질로만 봤을때
아메리칸 캐주얼에 입문(완성까지)하기 좋은 청바지라고 생각해. (부츠도 그냥 바로 레드윙으로 입문하는 게 낫듯이)
핏이 너무나 예쁘고 통이 정말 딱 적당하거든.
오어슬로우105나 LVC47501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그 핏이 부담스럽다고 미뤘던 사람들에게는 레졸루트를 강추한다.
여기까지가 끝이고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여름도 한 달 남았네. 게이들아 좀만 더 힘내서 버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