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솔로 5인의 크리스마스 여행기 스압데이터 주의 본문
때는 바야흐로 뒤
또 한번의 솔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된 24년차 프로짝사랑러 박모군.
긴긴 2학기를 끝내고 고향에 내려와
여지없이 피시방과 집을 배회하고 있는
심모군을 만나 작게 말한마디를 건내는데...
" 친구.. 또 한번의 솔크네..! "
그 한마디가 문제였을까..?
당시 먹고 있던 짬뽕이 문제였을까..
뭔지 모를 이끌림에 그들의 마음은 동요했고
그들은 또 한번의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그렇게 시작된 솔로 5인들의 크리스마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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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심모군의 일기
안동을 가기엔 우리 고향에서 버스가 없다..
그래서 안동가기 하루 전 타지에 있는 친구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가기로 했다.
뭘까 분명 여행이라 마음은 다음날 소풍가는 아이 마냥
설레는데 한편으로는 두렵다...
기분탓이겠지... 에잇..! 잠이나 자자!
심모군의 안동에서의 일기
am07:30
아침이 밝았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거친 알람소리
으.. 언제 들어도 지긋지긋하구나..!
pm12:30
예상보다 빨리 안동에 도착했다.
뭘까 전 날과는 다르게 느낌이 좋다.
pm15:30
즐겁다.
하회마을 즐겁다.
꺄르르루루ㅠ루룽~
pm:20:30
찜닭을 먹어 배가 부르다.
피곤하고 졸린다...
그렇지만 게스트하우스에 술이 많다.
다 먹고 잘테다.
(안동 하회마을안에 있는 하회장터에서 간고등어정식을 먹으로 가고 있는 솔로 5인방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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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을 구경하다 달봉이네라는 카페를 발견한 5인방 강아지 달순이와 꼬맹이를 보고 이끌려 들어가 심모군이 촬영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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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건 사진뿐이라며 셋이 모여 사진촬영을 한 모습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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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대라는 절경을 발견하고 모여서 똥가오를 잡는 뒷 모습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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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모군이 감탄하여 뛰어 내려가는 모습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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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다닥 호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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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천왕에 나왔던 안동 맘모스제과 앞에서의 솔로들의 사진)
심모군의 대구에서의 일기
am09:30
메리 크리스마스다.
아니 메리뻐킹솔로크리스마스다.
근데 슬프지가 않다.
이 게스트하우스에선 나만 솔로가 아니다
모두가 솔로라 기분이 좋다.
pm22:00
머구에 사람이 너무 많아 일기를 제 때에 적지를 못했다.
먼저 머구에 도착해 서문시장에서 주전부리로 허기를 때웠다.
불에탄 4지구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한달이 지난 지금도 연기냄새가 코를 찔렀다.
달성공원에 가서 여러 동물들을 봤다.
귀엽다..ㅎㅎ
역시 동물은 우리들의 친구다.
몹시 귀여웠다.. kawaeeeee~
김광석길을 갔다.
이런 온통 커플이었다.
기분이 나빴다..
동성로를 갔다.. 뭔가 잘못됐다.. 다들 커플이었다...
집에 가고싶었다...
그러나 많은 활동으로 지친 우리로의 모습으로써는
한발자국을 떼기도 힘들었다 ...
부랴부랴 커플들을 파헤치며 샤브샤브를 먹고
게스트하우스에 왔다.
술이나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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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에서 허기를 달래고 있는 모습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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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찬 달성공원 불곰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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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낭만을 동경하던 박모군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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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광석 동상 앞에서 심모군이 추운날씨에 얼어붙은 故김광석 동상의 손을 만져주고 있는 모습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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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당시 동성로의 모습 상당히 커플들이 많았던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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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샤브뷔폐에서의 박모군의 모습 무엇을 형상화 한걸까..? )
심모군의 일기
역시 기분나쁜 아침이다.
창밖엔 비가오고 내 옆엔 술병들이 태산같이 쌓여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끝났다는 생각에 갑작스레 기분이 좋다..
아... 아닌가...?
모르겠다.. 빨리 고향이나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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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렇게 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향했고
언제나 그랬듯 모든걸 잊은채 피시방과 집을 배회하고 있다.
다음해에는 부디 커플크리스마스를 지내길 바란다...
Adios...